[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무용가 겸 배우 김설진이 영화 '봄밤'에서 한예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설진은 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봄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한예리와 무용수가 아닌 배우로서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9일 개봉하는 '봄밤'은 상처를 안고 폐허를 살아가는 영경과 수환이 죽음을 마주하며 펼치는 처참하고도 애처로운 사랑을 담아낸 시적 드라마로, 강미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설진은 희귀난치성질환인 류머티즘 환자 수환을 연기했다. 한예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린 그는 "2003년 전통예술원에서 처음 만났는데, 한예리는 한국무용과에 재학 중이었고, 저는 창작무용과에 있었다. 한예리가 자꾸 저희 과에 청강을 들으러 오더라. 다른 친구 작품에서 둘이 무용수로 만났다. 한예리가 춤을 잘 추는 걸 알고 있었는데, 해외에 갔다가 한국에 오니 배우가 되어 있어서 놀랐다. 서로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까지 함께 하게 된 것 보면 정말 신기하다. 촬영하는 동안 '영경에게 어떤 걸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