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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오스틴 서울가서 또 봐도 내복사근 미세 손상, 3주후 재검, 1군 말소[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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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홍창기의 시즌 아웃에 이어 LG 트윈스에 최대 악재가 발생했다. 팀내 홈런-타점 1위였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오스틴과 송찬의를 1군에서 말소시키고 문정빈과 함창건을 콜업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손상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미세 손상이다"라며 "3주후 재검을 하기로 했다.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4주 정도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있는 주축 선수들이 잘해주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주축 선수들이 잘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 1일 롯데전서 결승 선제 투런포를 치는 등 팀의 3대2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9회까지 아무 문제 없이 경기를 소화한 오스틴은 그러나 2일 오전에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오후에 경기장에 나와 토스 배팅을 한 뒤 여전한 통증을 말해 결국 인근 병원에서 MRI검진을 받게 됐다.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내복사근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갔고 3일 오전 한차례 더 정밀 검진을 받았다.

아쉽게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LG로선 치열한 선두 경쟁 중 최대의 악재를 만난 셈.

오스틴은 1일까지 75경기서 타율 2할7푼2리(265타수 72안타) 20홈런 55타점, 52득점을 기록 중인 해결사다. 홈런 전체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공동 4위, 장타율 3위(0.543)를 달리며 LG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꼭 필요한 오른손 거포.

LG는 그동안 20홈런의 오스틴-14홈런 문보경-15홈런 박동원의 강력한 거포 중심타선이 팀 공격을 이끌어왔다. 오스틴이 당분간 빠지게 되면서 LG는 홍창기 이탈에 이어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생겼다.

오스틴이 빠진 2일 경기서 오스틴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낀 LG다.

LG는 롯데 선발 감보아를 상대로 3회초 2사 1,2루, 4회초 2사 1,3루, 5회초 2사 만루, 7회초 2사 만루 등 찬스가 있었지만 끝내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 실패하며 0-5로 끌려갔다. 9회초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쳤다. 결국 롯데에 2대5로 패하면서 다시 롯데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한편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천성호(3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위 LG와 3위 롯데가 1게임차로 다시 좁혀진 상태라 이날 만약 패하면 롯데와 공동 2위가 된다.

운명의 대결의 선발은 국내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LG 선발 손주영은 올시즌 15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롯데전에 한번 등판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3일 잠실 경기서 7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올린 적 있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올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중이다. 직전 6월 27일 KT전에선 3이닝 8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었다. LG전에 한차례 등판했었다. 5월 22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당시 11대4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1일 경기에선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로 LG가 3대2로 이겼고, 2일엔 롯데가 전준우의 투런포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