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 여압 시스템 문제로 긴급 착륙했다.
중국 매체 지우파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0분쯤 상하이발 나리타행 일본 스프링항공 JL8696편이 간사이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약 191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고도 3만 6000피트(약 1만 1000m)를 비행 중이었으나, 기내 여압 시스템 이상 경고음이 울리며 약 10분 만에 1만 500피트(약 3200m)까지 급강하했다.
기내 여압 시스템은 항공기가 고고도에서 비행할 때 객실 내부의 공기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장치이다.
SNS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기내 영상에서는 산소마스크를 쥐고 안간힘을 쓰는 승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공포에 질려 실신했고, 일부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믿으며 유서와 보험 정보, 은행 비밀번호를 가족에게 전송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승객은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나고 몇 초 만에 산소마스크가 떨어졌다"면서 "승무원이 울먹이며 '기체에 이상이 생겼다,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소리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승객은 "잠들어 있었는데 갑자기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며 "그 순간 삶이 끝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비상 착륙을 선택했다.
착륙 시각은 오후 8시 50분쯤으로, 마스크가 떨어진 지 약 2시간 뒤였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으며, 항공사는 탑승객 전원에게 약 104달러(약 14만원)의 교통 보상금과 1박 숙박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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