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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동아시안컵으로 본격 WC 준비!'...'전쟁 선포' 홍명보 감독의 각오→"대를 이으면 영광"+"월드컵은 꿈" 이태석-이호재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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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제 전쟁에 들어섰다." 무더운 7월 날씨와 함께 맞이한 K리그1의 여름방학, 홍명보호는 다시 전진하기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출전을 위한 첫 훈련에 모였다. 뜨거운 태양볕 아래에서 첫 소집에 합류한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2일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회복에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은 잔디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짧은 워밍업과 함께 체력 훈련, 패스 훈련을 진행하며 E-1 챔피언십을 위한 호흡 맞추기에 열중했다.

EAFF가 설립되고 이듬해인 2003년 처음 열린 E-1 챔피언십은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는 대회다. 3개국은 자동으로 출전을 확정하며, 올해는 홍콩이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대회는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수원, 화성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과 A대표팀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3경기를 모두 치른다. 7일 오후 8시 중국,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시행되는 대회가 아니기에 유럽파 차출이 어렵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뛰는 선수들만 차출이 가능하며,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다. '홍명보호'에 기회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주요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힘이 될 수 있는 K리그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무대다. 홍 감독은 "꾸준하게 K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고, 중용했다. 몇몇 선수들은 우리 팀에 중요한 위치에서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과 더불어 새로운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잘 지켜볼 것 같다. 포지션 경쟁에 있어서도 내가 주문하는 것들을 얼마나 잘 따라와 주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선수들이 월드컵까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높은 집중력과 좋은 자세로 팀에 임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홍 감독은 또한 이번 대회가 월드컵 본선을 향한 전쟁의 서막임을 인정했다. "직접 지도해보고,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제 전쟁에 들어섰다"고 했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하며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2002 레전드' 아버지 이을용에 이어 부자가 월드컵에 나가는 대기록을 노리는 이태석 또한 마찬가지다. 이태석은 지난해 11월 첫 발탁 후 3월, 6월 A매치 대표팀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다. 이태석은 "대를 이어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나가면 가족에게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목표치에 가까워지도록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새 얼굴들도 대거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강상윤 김태현(이상 전북)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이승원(김천) 이호재(포항) 김태현(가시마)까지 총 9명이 처음 발탁됐다. E-1 챔피언십에서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까지 동행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새 얼굴들에겐 중요한 기회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첫 발탁의 꿈을 이룬 이호재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호재는 "월드컵이라는 곳은 모든 선수의 목표고 꿈이다. 나 또한 이번에 처음 발탁됐지만 더 좋은 모습을 감독님 앞에서 선보여서 내년 6월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