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홈런'에 앞서 '볼넷'을 칭찬했다.
삼성은 3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9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았다. 이재현이 역전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이재현의 홈런이 있기 전, 박승규의 볼넷이 있었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9회초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디아즈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두산이 고효준으로 투수를 바꿨다. 대타 박승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3 추격했다.
두산은 박신지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이재현이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간 박승규의 침착함을 칭찬하고 싶다. 서로 매우 긴장되는 상황인데,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 1점차로 따라붙으면서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넘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재현 활약도 돋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물론 이재현의 만루홈런이 승리를 확인시켜 주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퀄리티스타트로 이닝을 버텨준 게 큰 도움이 됐다. 이어 이승민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도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 경기였다"고 고마워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