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지막 1차 지명 선수 이민석이 프로 4년 차 시즌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엘롯라시코'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이 걸렸던 중요한 경기. 롯데 선발 이민석이 인생투를 펼치며 팀을 공동 2위로 올려놨다.
롯데는 개성고를 졸업한 이민석을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했다. 이후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이민석은 롯데 자이언츠 마지막 1차 지명 선수가 됐다.
189㎝ 95kg 탄탄한 피지컬과 투수로서 유연성도 뛰어나다는 평가 속 150㎞ 쉽게 던지는 파이어 볼러라는 장점을 갖춘 이민석은 프로 입단 이후 기회를 받았지만 제구가 마음처럼 잡히지 않으며 고전했다.
2군과 1군 오가며 경험을 쌓은 이민석은 올 시즌 5월초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은 뒤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민석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엘롯라시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최고 구속 152km 직구와 정교한 제구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6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프로 데뷔 최다 이닝을 소화한 이민석은 7회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운드에 오른 주형광 코치는 선발 투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이민석의 엉덩이를 툭 치며 호투를 칭찬했다.
인생투를 펼친 이민석은 활짝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캡틴 전준우는 선발 투수로 성장한 이민석을 가장 먼저 반겼다.
선발 이민석 호투에 형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8회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마무리 유영찬 상대 적시타를 날리며 롯데에 리드를 안겼다.
2대0 리드를 잡은 롯데.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1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우익수 김동혁이 라이트에 들어간 천성호 타구를 몸을 던지며 잡아냈다. 이때 2루 주자 박동원의 귀루가 늦으며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엘롯라시코'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 선발 이민석의 호투와 캡틴 전준우의 적시타로 LG를 잡고 공동 2위에 오른 롯데는 주말 3연전 광주로 이동해 KIA와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