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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자긍심" 아시아 역대 최고 풀백 클라스 미쳤네!...38살에 일본 국대 주장 임명...日 감독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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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나가토모 유토의 리더십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일본축구협회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 소집이 어려운 대회라 일본 역시 J리그 소속 선수만 전원 선발했다.

하지메 감독은 26명 중 12명을 국가대표팀에 처음 불렀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파악해보려는 의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초 발탁 선수가 12명이나 되는 것보다 더욱 놀라운 선택은 1986년생 나가토모의 승선이었다.

나가토모는 아시아 역사상 최고 풀백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FC도쿄에서 데뷔한 나가토모는 2010년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에 성공했다. AC 체세나에서 반 시즌만 뛰고 당시 세리에A 최강팀인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나가토모는 인터밀란의 주전으로 등극해 꾸준히 활약했다. 트로피는 코파 이탈리아에 불과했지만 나가토모는 2017~2018시즌 겨울 이적시장까지 인터밀란의 소속으로 활약했다. 7년 동안 210경기를 뛰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튀르키예 명문인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명가 마르세유를 거친 뒤에 2022년 친정 도쿄로 복귀해 아직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매경기를 뛰지는 못하지만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08년에 데뷔한 국가대표 생활도 계속되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뛴 후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일본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월드컵 이후에도 나가토모는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마치 플레잉코치 역할로서 계속해서 팀에 기여하는 중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나가토모에 대한 신뢰로 동아시안컵 동안 주장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메 감독은 "나가토모가 훈련 중, 그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자세는 모든 선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일본 대표로서 일본인의 자긍심을 보여주며 모두의 성장에 기여해줄 것"이라며 나가토모를 주장으로 선발한 이유를 밝혔다.다만 나가토모가 경기장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하지메 감독은 "26명 전원이 '내가 주장 역할을 맡겠다'고 할 정도로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팀에 공헌하고자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임해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경기가 진행될 때는 다른 선수가 나가토모 대신 주장을 맡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