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이 규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신동과 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동은 규현과는 서로 어색한 사이라고 고백했다.
규현은 "저는 안 어색한데 형이 저를 좀 밀어낸다"고 했지만, 신동은 "단둘이 있을 때는 어색하다. 워낙 내향적이라 다 같이 있을 땐 괜찮은데 카메라가 꺼지면 할 말이 없다. 규현이 장난을 엄청 잘 쳐서 멤버들을 잘 놀리는데 나는 안 놀린다. 조심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규현이가 어색하니까 집에 초대하면 좋겠다 싶었다. 용기 내서 초대했는데 30분만에 간다고 하더라"라고 서운해했다. 그러나 규현은 "집에 가니 신발이 30켤레가 있었다. 다른 연예인 매니저 등 거의 파티 분위기였다. 저는 사람 많은 곳을 안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신동은 규현이 18년 전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아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2007년 규현 이특 신동 은혁은 KBS 라디오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반포대교 부근 올림픽 대로에서 타이어 파열로 추정되는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완전히 파손됐고 멤버들도 부상을 당했다. 신동과 은혁은 다행히 경상에 그쳤지만, 이특은 오른쪽 눈 윗부분과 등 부분을 심하게 다쳐 180여 바늘을 꿰매는 등 중상을 입었다. 가장 심각했던 건 규현이었다. 사고 당시 창문 뒤로 30m 가량 튕겨져 나간 충격으로 다발성 늑골 골절과 골반 골절을 당했다. 특히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혈흉까지 생겨 4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었다.
신동은 "그때 제일 기억나는 게 규현이가 제일 많이 다쳤다. 앰뷸런스에 규현이 먼저 실어서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나머지 세 명은 한 병원으로 갔다. 그때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던 시대가 아니라 우리도 뉴스에서 규현이가 그렇게 크게 다쳤다는 걸 알았다. 특이 형이랑 나랑 그 뉴스를 보고 둘이 화장실에서 안고 막 울었다. 나도 감성적인 편이 아닌데 규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매니저를 통해 들으니 미치겠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 당연히 규현이가 살 줄 알았다. 그리고 20년이 지났는데 작가님이 '규현 씨한테 고마운 거 없냐'고 묻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났다. '그냥 살아있는 게 너무 고맙죠'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