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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명장, 中서 심각 찬밥대우..."최강희 위약금 받고 나가고 싶어해" 황당 보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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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최강희 감독의 경질설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동추디는 3일(한국시각) '중국 산둥 지역 기자 멍샹이는 '최강희 감독 계약 해지 위약금이 700만위안(약 13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산둥 지역 기자 뉴즈밍은 최강희 감독 경질 위약금이 1000만위안(약 19억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멍샹이 기자는 최강희 감독만 경질하면 700만위안이지만 스태프 모두를 내보내면 위약금이 1000만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위약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을 짜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즈밍 기자는 "여러 정황을 보면, 최강희 감독의 태도는 '돈을 받고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산둥 타이산은 조속히 감독 교체를 해야 한다. 위약금 규모로 보면 여전히 1000만위안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중국 매체에서는 최강희 감독을 향한 악의적인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산둥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고 FA컵에서 8강 탈락에 머물자 최강희 감독을 깎아내리기 위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산둥 팬들도 경기장에서 '최강희 나가'를 외치고 있는 실정이라 상황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불확실한 정보마저 퍼지고 있는 중이다.

그 예시 중 하나가 최강희 감독이 중국 리그 휴식기인 지금 한국으로 와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보도다. 산둥에서 최강희 감독과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는데 최강희 감독이 연락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러 매체들이 거세게 비판하는 중이다.

저번 시즌부터 최강희 감독을 향한 여론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 매체들이 과도하게 최강희 감독을 저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비난을 위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최강희 감독이 중국 현지 기자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한국에도 종종 알려진 적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강희 감독은 2023시즌 도중에 산둥에 부임했다. 당시 산둥은 구단 안팎으로 심각한 문제가 터지면서 최대 위기를 마주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팀을 빠르게 정상화시켰다. 리그 2위와 FA컵 준우승을 만들어내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FA컵에서는 또 준우승에 그쳤고, 리그에서는 성적이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는 FA컵마저 성과가 좋지 못하자 여론이 크게 꺾였다. 중국 매체를 통해 나오는 최강희 감독의 소식은 적당히 걸러들어야 할 필요도 있겠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위기가 닥친 건 사실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