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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TB 최고 연봉자' 김하성 ML 로스터 등록, 5일 미네소타 상대로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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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기다리던 소식이 드디어 전해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을 60일 부상자 명단(IL)에서 풀고 현역 로스터(active roster)에 등록했다. 대신 내야수 커티스 미드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날 휴식을 취한 탬파베이는 5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원정 10연전을 이어간다. 그 첫 경기, 즉 5일 오전 5시10분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가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데뷔전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지난해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 견제를 피해 황급히 귀루하다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한 이후 320일 만에 팀을 바꿔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김하성은 작년 10월 다친 어깨의 관절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그는 샌디에이고와 맺은 2025년 7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예상대로 3~4년 이상의 만족스러운 장기계약을 제안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몇 개월을 기다린 끝에 올해 2월 초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AL 동부지구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 연봉은 팀내 최고인 1300만달러이고, 내년 연봉 1600만달러는 김하성의 선수 옵션이다. 즉 올시즌 후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남은 정규시즌 3개월과 플레이오프에서 1600만달러를 포기할 만한 활약상을 펼칠 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탬파베이에서 뛸 공산이 커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 5월 27일 트리플A 더럼 불스로 이관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6월 12일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발생해 8일 동안 휴식한 뒤 21일부터 출전했다. 그는 트리플A 21경기에서 타율 0.208(72타수 15안타), 6타점, 11득점, 15볼넷, 10삼진, 6도루, OPS 0.602를 기록했다. 공수주를 모두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술 부위가 어깨인 만큼 송구력이 재활의 관건이었는데, 김하성은 유격수로 9경기, 2루수로 5경기에 각각 출전해 정성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의 합류로 탬파베이 유격수를 맡던 테일러 월스는 백업으로 자리를 옮긴 전망이다. 또 다른 유격수 호세 카바예로는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유틸리티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와 카베예로는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공격력은 리그 평균도 안되는 수준이다.

탬파베이는 3일 현재 48승39패로 AL 동부지구 3위다. 그러나 공동 선두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이상 48승39패)와의 승차는 불과 0.5게임차다. 지구 선두 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김하성이 가세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