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스널이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계약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스널 소식에 능통한 SNS인 HandofArsenal은 4일(한국시각) '아스날은 토미야스 측과 합의 도출을 위해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논의해 왔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독점 보도를 내놓았다.
토미야스가 무릎 부상으로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른 건 지난 2월이었다. 당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은 여름 매각 계획에 타격을 입었다. 토미야스와 가브리엘 제주스의 부상으로 인해 이번 여름 아스널의 매각 계획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토미야스는 두 번째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즌이 끝났을 때, 토미야스를 판매하려는 아스널의 계획이 막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래 아스널은 토미야스의 미래를 두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토미야스가 복귀했을 때 어떤 경기력인지 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토미야스는 일본 국가대표로 일본에서 김민재와 비견하던 센터백이었다. 신트 트라위던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로 이적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볼로냐에서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면서 하이브리드형 센터백으로 진화했고, 2021년 아스널에 입성했다.
아시아 수비수가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에 진출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토미야스는 대단한 실력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아스널의 준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라이트백 주전으로 나선 적도 있었지만 언제나 문제는 부상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너무 잦았다.
유리몸이라는 평가에 방출 여론도 있었지만 아스널은 토미야스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이 토미야스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그러나 프리시즌부터 무릎이 좋지 않아 고생하던 토미야스는 지난 10월에 1경기를 교체로 잠시 뛴 후에 다시 장기간 결장했다. 무릎이 낫지 않았고, 결국 토미야스는 두 번째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사실상 1시즌을 통으로 날린 셈.
토미야스의 시즌 아웃은 아스널에 최악의 소식이었다. 토미야스의 예상 복귀 시점은 올해 12월이다. 무릎을 두 번이나 수술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미지수인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토미야스는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런 방향이라면 토미야스는 연봉만 축내다가 다른 팀으로 떠나게 된다.
그렇기에 아스널은 차라리 위약금을 지급해서라도 선수를 내보내면서 연봉이라도 줄일 생각으로 보인다. 현재 토미야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파악되는 중이다.
일본에 많은 프리미어리거가 있었지만 유리몸으로 전락해 팀에서 계약해지로 방출되는 선수는 역사상 없었다. 토미야스가 불명예 1호 선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