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중국이 또 도둑질을 했다.
3일 기준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 관련 리뷰가 무려 2만 1000여건이 올라와 있다. 별점 평가에도 5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오징어게임3' 관련 리뷰가 넘쳐난다는 건, 중국 네티즌들이 또 불법 시청을 했다는 방증이다.
중국의 콘텐츠 도둑질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자국 내 한국 콘텐츠 소비를 제한하기 위한 '한한령'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콘텐츠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 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일명 '도둑 시청'을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1,2, '지옥' '수리남'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악귀' '모범택시' 등이 모두 이 불법 시청 피해를 당했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중국 후난성 장가계국가삼림공원이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를 훔쳐 홍보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시청은 일상이 된 상황이다.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27일 전세계 동시 공개된 '오징어 게임3'는 주연 배우인 이정재 조차 "이런 엔딩일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스토리로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3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일본 등 93개국에서 6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넥플릭스 공식 집계에서도 '오징어 게임3'는 공개 3일 만에 601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공개 첫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 됐다. 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로도 진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