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리버풀 축구스타' 디오구 조타를 향한 전세계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타의 생전 SNS 마지막 포스팅이 화제다.
포르투갈 국대 출신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는 3일(한국시각) 스페인 사모라주 A-52 고속도로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조타와 동승한 '포르투갈 2부리그 축구선수' 동생 안드레 시우바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리버풀의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부상 후 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에 입각, 자동차, 페리 편을 택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조타가 운전하던 람보르기니 SUV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펑크로 도로를 이탈했고, 끔찍하게 전소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응급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 무엇보다 오랜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인 루테 카르도소와 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에서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1일 만에 발생한 믿기 힘든 비극에 전세계가 망연자실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조국 포르투갈의 유럽 네이션스리그 우승, 사랑하는 연인과의 결혼 등 생애 최고의 행복이 한꺼번에 밀려든 순간, 잔인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조타는 지난달 포르투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나는 운 좋은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했었다. 조타는 2012년 15세 때 포르투의 학교에서 루테 카르도소를 만나 이후 13년 넘게 오랜 연인으로 지냈다. 루테와 조타는 함께 성장했고, 프리미어리거가 된 조타의 울버햄턴, 리버풀 폭풍적응 뒤엔 친구이자 연인이자 조력자인 루테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다. 2022년 7월 조타의 프러포즈 후 올해 시즌이 끝난 후에야 결혼식을 올렸다. '4세' 디니스, '2세' 두아르테 등 두 아들과 지난해 태어난 딸 등 세 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이었다. 결혼식 후 제단에서 온 가족이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결혼식 사진을 공유하며 루테는 '영원히 함께 할게요. 제 꿈이 이뤄졌어요'라며 감격을 표했고, 이들의 결혼식 포스팅에는 무려 19만개의 좋아요와 수천 개의 축하 댓글이 달렸었다.
연인, 아이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조타의 마지막 포스팅 역시 아내를 향한 사랑이었다. 사망 사고 하루 전날, 조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카르도소와의 결혼식 영상을 포스팅했다. 특별한 날의 영상을 팬들과 공유하며 행복을 만끽했다. 영상에는 결혼식 준비과정과 달콤한 포즈, 피로연에서 조타 커플이 라이브 밴드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아래 조타가 남긴 한 줄은 이랬다. "A day we will never forget♡(우리에게 결코 잊지 못할 날)." 축구와 가족밖에 몰랐던 '사랑꾼'의 세레나데는 세상을 향한 작별인사가 됐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182경기 65골을 기록했고 2022년 FA컵, 리그컵 우승, 지난해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뛴 스페인과의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승리, '우승'이었다.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A매치 49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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