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대표팀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가 새 시즌부터 백승호와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키프는 4일(한국시각) '버밍엄시티와 렌이 후루하시 이적에 대한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버밍엄은 렌이 셀틱에서 후루하시를 데려올 때 쓴 이적료인 1000만파운드(약 186억원)를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1년 비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후루하시는 이적 첫 해 33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렸고, 2022~2023시즌엔 SPL에서만 27골 등 총 34골을 쏘아 올렸다. SPL 득점왕 및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3~2024시즌엔 총 19골, 올 시즌엔 셀틱에서 12골 등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에서는 줄곧 외면 받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물론, 지난해 카타르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서도 제외돼 논란이 일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선수 퍼포먼스보다 리그 이름값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왔을 정도.
후루하시가 렌에 입단할 때만 해도 프랑스와 일본 모두 기대가 컸다. 당시 렌을 이끌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후루하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우리에게 깊이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이 거래가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 역시 스코틀랜드에서의 활약에도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을 거론하며 '렌 이적이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후루하시는 리그1 6경기를 뛰었으나, 총 출전 시간이 120분에 불과했다.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된 가운데 일찌감치 이적설이 불거졌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리그1(3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다. 백승호 외에도 이와타 도모키가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