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휴고 요리스와 재회할 수 있을까. 최근 이적설이 잠잠하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엔젤레스 FC(LA FC)로 이적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홋스퍼 HQ는 4일(한국시각) "MLS의 LA FC는 손흥민의 여름 이적 가능성을 두고 그와 직접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LAFC는 미국 내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유럽 명문 클럽 출신의 선수들을 다수 영입해왔다. 현재 LAFC에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요리스는 과거 손흥민과 경기 중 충돌한 적이 있어 한국팬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선수로 꼽힌다. 당시 두선수는 수비 가담과 관련한 의견차로 언쟁을 벌였다.
LA FC는 재정적 여유가 있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같은 리그에 속해 있는 인터 마이애미의 경우에는 리오넬 메시,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등을 영입하면서 전성기 바르셀로나를 연상케하는 팀을 만들었다. 같은 맥락에서 LA FC가 토트넘의 전성기를 재현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매체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의 선택을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공존한다"라며 "잔류할 경우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리더십과 실력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할 경우 구단은 이적료를 확보해 향후 전력 보강을 준비할 수 있고, 마티스 텔을 주전으로 올리는 등 새로운 체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로 남게 될 손흥민은 최근 이적 루머가 다소 잦아들었다. 그럼에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계약 만료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나 구단 측이 손흥민에게 이적을 강요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구단의 주장이자 상징인 손흥민이 자신의 뜻에 따라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계기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자 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감독의 경질로 개혁의 시작을 알렸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그의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계약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관심을 보인 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힐랄과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다. 도전과는 거리가 먼 팀들인 만큼 손흥민이 토트넘에 한 시즌 더 잔류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