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8경기에 11승무패, 평균자책점 1.95. 삼진 161개.
한화 이글스 폰세는 전반기 투수 4개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수시로 터뜨리는 포효는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는 좋은 무기다.
폰세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회까지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맞대결 상대인 키움 알칸타라 역시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와중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100% 승률을 지켜내는 한편 명불허전 에이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화는 이날 9회초 터진 노시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2대1로 승리,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만난 폰세는 포수 최재훈부터 찾았다. 그는 "최재훈의 볼배합, 투수리드가 정말 좋다. 그가 없었다면 이렇게 잘 던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최재훈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기록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폰세는 이에 대해 "바로 트레이너에게 '최재훈 괜찮냐'고 물었다. '아니(안 괜찮아)'라는 대답에 순간 패닉이 왔다"면서 "알고보니 농담이었다. 그런 농담 절대로 나한테는 하지마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와의 눈부신 쇼다운에 대해서는 "최재훈이 항상 말하는게 '넌 상대 투수랑 상대하는 게 아니다. 상대 타자 라인업만 생각하라'는 얘기다. 난 우리 야수진의 공격, 또 수비를 믿고 타자들에게만 집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닝이 빠르게 바뀌는 거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 내 투구리듬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일단 폰세의 개막 선발 연승은 이어진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이다.
폰세는 "그런 신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오늘 경기도 승리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이 이겼고,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 내 입장에선 승리한 것과 똑같은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난 운이 좋다. 내가 못 던져도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패배를 지워주고 승리를 만들어줬다. 후반기에도 우리가 1위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020~2021)를 시작으로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2022~2023), 라쿠텐 골든이글스(2024)를 거쳐 올해는 한화에서 뛰고 있다.
닛폰햄 시절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적도 있지만, 폰세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생애 첫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외국인 투수 최초 15+삼진, 역대 최초 정규이닝 18삼진, 최소경기 100삼진, 전반기 최다 삼진 등의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한화라는 팀의 일원으로 뛰어서 기쁘다. 10승은 처음이라 또 기쁘고, 올해는 정말 야구를 즐겁게 하고 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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