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잔류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엔젤레스 FC(LA FC) 이적설이 나오는 가운데 들려온 소식이다. 손흥민의 잔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토트넘에서 10년을 헌신하며 값진 우승 트로피까지 선물한 주장이지만, 마지막 대우는 가히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손흥민은, 마침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사명을 완수한 뒤 이적설에 휘말렸다"라며 "전설적인 선수가 떠난다는 생각은 힘든 일이지만, 손흥민의 이적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잔류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돼 있지만,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토트넘 주장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경우 여러 선택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세 무리뉴 감독과 페네르바체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풋볼 아시안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다음 주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만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도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손흥민이 LA FC와 협상에 나섰다는 보도 이후 나온 소식이다.
하지만 매체는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떠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라며 "32세의 그는 지난 시즌 본인의 기준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고, 여러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로테이션 자원으로는 쓸모가 있다는 평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여러 대회를 병행해야 하며 가능한 많은 선수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게다가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그의 리더십은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팀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결국 손흥민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고, 이는 이번 시즌보다 출전기회가 현저히 줄어들 수 있음을 암시한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커리어 끝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 몸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전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을 마지막 시즌 동안 로테이션 자원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번 여름 토트넘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결정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