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에는 4이닝 투구 완료. NC 다이노스가 기다리는 '에이스' 구창모가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 중이다.
NC 구창모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면서 4안타 1탈삼진 2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구창모는 지난 17일 상무 국군체육부대를 전역했다. 곧장 팀에 합류는 했지만, 1군 등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퓨처스리그 개막 초반에는 선발로 2경기에 등판했지만, 타구에 어깨를 맞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전역 직전이었던 지난 6월 12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거의 2개월만의 등판이었다.
오매불망 구창모의 합류를 기다리던 NC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합류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다행히 구창모가 전역 전 마지막 등판 이후 컨디션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필요한 빌드업 과정만 잘 거친다면 합류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호준 감독도 구창모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NC는 현재 로건 앨런, 라일리 톰슨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에 비해 국내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구창모의 빠른 합류를 간절히 기다려왔지만, 온전치 않은 컨디션으로 합류하는 것보다는 베스트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다.
전역 후 곧장 2군에 합류한 구창모는 지난 6월 28일 상무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3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4일 LG전에서 다시 4이닝을 던졌다. 투구수와 이닝을 늘려가면서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알렸다.
지금의 과정을 감안하면, 구창모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한 구창모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NC의 후반기 순위 싸움도 해볼만 해진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