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오늘처럼 마음 편하게 던지면 되잖아~'
전날 대전 NC전에서 4사구 4개로 실점하며 고전했던 한화 김서현이 하루 뒤 펼쳐진 키움과의 경기에서 2대1 한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뜨겁게 포효했다. 함께 경기를 끝낸 선배 최재훈은 김서현에게 장난스런 헤드락을 걸어보이며 무결점 세이브를 축하했다.
한화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폰세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노시환이 9회 천금같은 솔로포를 터뜨리며 1대1의 균형을 깼다.
9회말 2대1 한 점차 박빙의 리드 속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연습투구를 펼치는 김서현의 모습은 날렵했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이주형을 상대로 초구부터 빠른 직구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김서현은 13개의 투구로 세 명의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6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주환에게는 3개의 직구를 던져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주성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전광판에 찍힌 김서현의 직구 최고구속은 155㎞였다.
김서현은 마지막 타자 주성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치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뜨겁게 포효했다. 글러브 키스 세리머니를 마친 김서현은 함께 호흡을 맞춘 최재훈과 손을 맞잡고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들어올렸다.
최재훈은 김서현에게 다정한 어깨동무를 선사하며 무결점 세이브를 칭찬했다.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버리라는 선배의 따뜻한 격려였다.
따뜻한 격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재훈은 김서현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는 마치 프로레슬링 기술을 선사하듯 체중을 실어 장난스러운 헤드락을 걸었다.
김서현은 선배의 익살스러운 축하 방식에 웃음을 터뜨리며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진지했던 승부의 긴장감이 최재훈의 장난으로 순식간에 유쾌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후배의 완벽한 피칭에 대한 선배만의 특별한 축하 표현이었다.
전날 대전 NC전에서 고전했던 김서현이 하루 만에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고진감래를 겪은 김서현에게 이날의 승리는 더욱 값진 의미였다. 전날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선 완벽한 마무리 피칭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게도 큰 자신감을 안겨주었다. 이날의 경험은 앞으로 김서현이 마운드에 설 때마다 든든한 자신감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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