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한국) 1번 시드 젠지가 LPL(중국) 1번 시드 AL(애니원즈 레전드)를 꺾으며 2년 연속 MSI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젠지는 5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캐나다 밴쿠퍼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MSI 2025'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AL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 4라운드 승자조 경기로 직행하게 됐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젠지는 2년 연속 MSI 결승에 오르게 된다.
힘겨운 승부였지만, 그래도 역시 젠지는 강했다. 젠지는 1세트에서 AL에 한타 싸움에서 연달아 패하는 등 교전뿐 아니라 운영면에서 밀리며 27분여만에 승리를 내줬다. 킬 스코어에서 6-22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젠지의 반격은 2세트부터였다. 중반 드래곤 앞에서의 한타 싸움에서 '쵸비' 정지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상대 챔프를 모두 삭제하는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 연이은 한타 싸움에서 승리, 1세트에서의 완패를 그대로 갚아줬다.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불리한 구도였지만, 바론 앞 전투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승리하며 바론까지 챙겼고 이어진 한타 싸움에서도 승리, 역전 드라마를 썼다. 4세트에서는 AL의 한국인 정글러 '타잔' 이승용의 맹활약에 밀려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초반부터 크게 앞서간 끝에 우위를 그대로 지켜내며 4라운드행을 확정지었고 이번 대회에서의 첫 한중전에서 기세를 올렸다. 젠지는 10일 오전 9시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번째 한중전에는 T1이 나선다. T1은 6일 같은 장소에서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과 2라운드 승자조 경기를 치른다. T1 역시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라운드 승자조에서 젠지와 만나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다만 T1은 지난 4일 다소 약체로 여겨졌던 LCP(아시아태평양)의 CFO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3대2까지 가는 접전을 펼칠 정도로 다소 불안한 전력을 보인 것이 변수다.
게다가 지난해 MSI에서 빌리빌리에 2전 전패를 당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픈 경험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3대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따라서 상당히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1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선 LTA 노스(북미)의 플라이퀘스트가 LEC(유럽)의 강호 G2에 3대0의 완승을 거두며 2라운드 패자조 경기로 올라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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