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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철렁, 두 번이나 털썩' 1회에는 무릎 강타, 3회에는 얼굴로 날아든 강습 타구...송승기 걱정한 김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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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푹푹 찌는 대구의 무더운 날씨보다 마운드로 날아든 두 번의 강습 타구가 더 무서웠다.



1회 시작부터 선두 타자 김지찬 강습 타구에 맞고 쓰러졌던 송승기가 3회에는 얼굴로 날아든 디아즈 강습 타구에 또 한 번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삼성 선두 타자 김지찬의 잘 맞은 타구가 마운드로 향하며 LG 선발 송승기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타격 직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한 김지찬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왔던 송승기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주저앉자 다가가 진심으로 걱정했다.



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마운드에 오른 LG 선발 송승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습 타구에 맞고 말았다. 투구 직후 글러브로 막아보려 했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빨랐다.



1회 선두 타자 삼성 김지찬과 풀카운트 승부 끝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한 LG 선발 송승기는 투구 직후 수비 자세를 취했지만, 마운드를 향해 날아온 강습 타구에 그만 무릎을 강타당했다.



강습 타구에 맞은 직후 옆으로 흐른 타구를 끝까지 처리하기 위해 수비를 펼친 송승기는 1루 베이스 앞에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타격 직후 앞만 보고 달린 김지찬은 뒤늦게 송승기가 타구에 맞은 사실을 알았다.

1루심의 세이프 선언 직후 김지찬은 쓰러진 송승기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걱정했다. 급히 달려 나온 김광삼 코치와 트레이너가 송승기의 무릎 상태를 살피는 사이 김지찬은 걱정되는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다행히 자신의 힘으로 일어난 송승기가 던질 수 있다는 시그널을 벤치에 보내자, 걱정하던 김지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루수 문보경은 상대 팀이지만 진심으로 송승기를 걱정하던 김지찬을 미트로 툭 치며 상황을 정리했다.

경기 시작부터 강습 타구에 맞았던 송승기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뒤 설짐 없이 1회를 마쳤다. 강습 타구에 놀랐던 동료들과 달리 송승기는 담담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송승기는 2회 1사 이후 이재현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빠르게 정리했다.



3회 2사 이후 송승기는 또 한 번 강습 타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투구 직후 얼굴로 날아든 강습 타구에 송승기는 그대로 마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디아즈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가 마운드 위 송승기 얼굴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본능적으로 글러브로 잡으려 했지만 너무 빨랐던 타구. 글러브와 얼굴 사이로 빠져나간 타구는 안타로 연결됐다.

얼굴로 향했던 아찔한 강습 타구였다. 한 경기 두 번이나 강습 타구에 놀랐던 송승기는 마음을 진정시킨 뒤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이어 나갔다. 강습 타구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은 송승기. 2사 만루서 박승규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2회 삼성 김영웅에게 허용한 솔로포 이후 실점 없이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LG 선발 송승기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김재성에게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투구수 110개. 이미 한계 투구수가 넘은 상태에서 김광삼 코치는 볼을 들고 마운드를 찾아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지막 일구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한 송승기는 담담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강습 타구에 놀랐던 송승기는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액땜을 제대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