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곧 홍콩에 방문할 예정이다.
홍콩 매체인 RetailNewsAsia는 4일(이하 한국시각) '홍콩의 축구 팬들은 올해 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물관이 홍콩에 개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 흥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제 'CR7 라이프 뮤지엄'이 오는 7월 7일 공식 개장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홍콩에 개관하는 CR7 라이프 뮤지엄은 호날두의 삶과 커리어를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홍콩 K11 뮤지아 6층에서 공식 개장한다. 올해 초 박물관 개장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이번 프로젝트는, 약 1,100㎡ 규모로 조성되며 아시아 최초의 호날두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는 중ㅇ이다. 박물관 내부 구성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선다. 몰입형 콘텐츠와 실제 유니폼, 트로피 등 호날두의 기념품은 물론이고,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팬들이 직접 호날두의 커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어린 시절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부터, 200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영입했던 순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거쳐 현재 알 나스르에서 활약 중인 지금까지, 30년에 걸친 커리어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박물관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히 호날두의 박물관이 개장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게 아니다. 박물관 개장을 기념해 호날두 본인이 직접 홍콩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RetailNewsAsia는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여는 호날두 박물관과 관련해 도착 일정이나 계획된 이벤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추후 발표될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며 호날두가 언제 홍콩을 방문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박물관 외에도, 타임스퀘어에 'CR7 라이프 뮤지엄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최초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호날두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판 상품과 기념품들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휴식기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국내 축구 팬들은 조금은 씁쓸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지난 2019년 사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을 당시 '노쇼' 사건이 벌어졌다. 호날두의 경기 출전이 계약됐다는 홍보가 이뤄졌던 경기였지만 호날두는 단 1초도 경기장에 나서지 않고 한국에 있는 축구 팬들의 외침을 외면했다.
사실 호날두의 팬서비스는 항상 천차만별이라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경기 후 유니폼을 건네주는 따뜻한 모습이 있는가 하면, 어린 팬의 핸드폰을 내려치는 등 구설에 오른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홍콩 방문에서는 자신의 역사를 기념하는 박물관을 홍보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