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스프링캠프때 가장 큰 고민을 안겨줬던 외국인 투수. 그러나 이제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확신의 1선발이다.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은 6월 이후 KBO리그에서 두번째로 강한 투수다. 4월 한달간 등판한 5경기 전패. 평균자책점 6.08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로건이지만, 5월부터 구위와 공의 힘이 살아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6월부터는 본격 궤도에 올랐다. 6월 이후 한번도 6이닝 미만을 던진 적이 없다.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80.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계산이 서는 투수로 탈바꿈했다.
6월 성적으로 놓고보면, 리그 1,2위를 다투는 코디 폰세(한화), 드류 앤더슨(SSG)보다 좋다. 롯데 알렉 감보아(6승무패 1.42) 다음 로건이다.
다만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다소 아쉽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쌓지 못하는 경기가 더 많다. 로건은 지난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동안 단 3개의 피안타만 허용하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득점 지원 불발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이 앤더슨이라 워낙 막강했지만, 앤더슨보다 로건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호준 감독도 "매년 팀마다 그런 투수들이 있다. 또 로건이 처음부터 1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다 보니까, 상대팀도 강한 투수들과 맞붙게 되는 경향도 있다. 매치업의 문제다. 반대로 라일리(톰슨)는 조금 더 매치업이 수월한 편이었다. 또 시즌 초반에는 로건이 등판한 경기에서 유독 수비 실책들이 나오면서 고전하기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어제(4일) 로건이 등판할 때도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주전 선수들이 워낙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때인데, 휴식을 준다고 전부 다 빼버리면 상대도 앤더슨이라 어렵다. 그렇다고 로건의 로테이션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이제는 행복한 고민이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가장 고민거리가 바로 로건이었다. 스스로 "슬로스타터"라고 이야기했던 로건은 캠프에서 최고 구속 128km 전후로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만들었었다. 시범경기까지도 좀처럼 구위가 살아나지 않았고, 시즌 초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듯 하다가 자신의 장담처럼 컨디션이 살아났다. 5월부터는 확신의 1선발이다.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는 NC는 로건과 라일리, 신민혁 그리고 구창모까지 합류하면 만만치 않은 1-4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중심을 잡아주는 로건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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