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복귀 하루 만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타깃필드에서 열린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전날 빅리그 복귀전에서 다친 오른쪽 장딴지 때문이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전에 7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지구 선두 싸움 중인 탬파베이의 기대감을 충족했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전성기를 연상케하는 활약이었다.
그런데 도루 욕심을 부리다 교체됐다. 2-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우완 브록 스튜어트의 3구째 96.2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타구속도 105.3마일의 라인드라이브 좌전안타를 쳐 탬파베이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김하성은 다음 타자 챈들러 심슨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상대 포수 라이언 제퍼스가 송구하지도 못할 정도로 스타트가 빨랐다.
이어 심슨이 볼넷을 고르고 대니 잰슨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나 1사 1,2루.
다음 타자 조시 로 타석에서 스튜어트의 초구 91.3마일 체인지업이 바깥쪽 볼이 되는 순간 김하성은 1루주자 심슨과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수 제퍼스의 정확하고 빠른 3루 도루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김하성이 아웃된 직후 더그아웃을 향해 누운 채로 왼손을 들어 세이프를 강력하게 주장하자 탬파베이가 첼린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오랜 리뷰 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욕심이었다. 더그아웃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하성이 챌린지 발표 직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런데 탬파베이는 이어진 7회말 유격수를 김하성에서 테일러 월스로 교체했다. 7회초 3루 도루 실패 당시 오른쪽 장딴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것으로 보였다.
하루가 지난 이날 미네소타전에 유격수로 월스가 그대로 선발출전했다. 월스는 4타수 1안타를 쳤다.
경기 전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장딴지에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하루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어제 경기가 끝난 뒤부터 치료를 계속 받고 있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체크해야 한다는 뜻의 '데이 투 데이(Day-to-day)'로 7일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고려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김하성은 작년 10월에 받은 왼쪽 어깨 수술 후 재활을 이어가느라 시즌 데뷔가 3개월 넘게 늦춰졌다. 올해 연봉만 1300만달러로 팀내 최고 연봉자인 김하성이 또 부상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탬파베이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캐시 감독은 전날 김하성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데이 투 데이다. 오늘과 내일 상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혹시 모를 부상 악화를 위한 교체였다는 얘기다.
김하성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내일 다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IL 재등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일 보기로 하자"고 답했다.
이어 김하성은 "내가 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아니고 지금의 팀을 그대로 따라가고 싶다.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은가. 날 데려온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팀은 지금 탄탄하다. 내가 방해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캐시 감독은 김하성의 영향력에 대해 "투타 모두 실력이 있는 선수다. 그가 합류해 기쁘다. 우리가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김하성이 가세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탬파베이는 연장 접전 끄테 5대6으로 무릎을 꿇어 2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김하성 복귀 후 2경기를 모두 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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