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약속의 8회'였다. 서울고가 8회초 대역전극을 펼쳐 8강에 합류했다.
서울고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서 휘문고를 상대로 끌려가다 8회초 이시원의 역전 3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7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부산고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서울고가 1회초 김기헌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앞섰지만 이후 휘문고 선발 김요엘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그사이 휘문고가 역전했다.
1회말 1사 3루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때 포수가 1루로 던지는 사이 3루주자 김용휘가 홈을 파고들어 1점을 뽑은 휘문고는 2회말 6번 김윤규의 좌월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3회말엔 1사 1,2루서 3번 김한홀의 우중간 3루타로 4-2로 앞섰다.
서울고는 세번째 투수 박지성이 올라오면서 안정을 찾았고 이호범이 뒤를 이어 막아내면서 역전 기회를 엿봤다.
7회초 몸에 맞는 볼 2개와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4번 김지우의 유격수앞 땅볼로 3-4, 1점차로 쫓아간 서울고는 8회초 기어이 다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몸에 맞는 볼 2개로 만든 1사 1,2루서 9번 송지윤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의 송구를 2루수가 잡지 못하고 빠뜨리는 실책을 하며 4-4 동점이 됐다. 이어진 1,2루서 1번 이시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6-4로 역전. 이어 2번 이정인의 스퀴즈 번트 안타로 1점을 더해 7-4까지 앞섰다.
휘문고는 9회말 최재호의 좌전안타와 김용휘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3번 김한홀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2아웃.
그리고 서울고는 승리를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위해 김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4번 최재영을 상대로 끝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8강행을 확정.
서울고는 선발 한수동이 2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했으나 이후 박진권(1이닝 2안타 무실점)-박지성(3이닝 3아나 무실점)-이호범(2⅓이닝 2안타 무실점)-김지우(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휘문고를 막아냈다. 타선이 6안타에 그쳤지만 필요할 때 안타가 터지며 점수를 뽑았다.
휘문고는 김요엘이 5이닝 도안 3안타 11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고 타선이 11안타를 치며 서울고를 공략했지만 8회초 아쉬운 실책이 빌미가 되며 역전패해 아쉬움을 안고 떠나게 됐다.
서울고 김동수 감독은 "우린 마운드와 수비의 팀인데 오늘 실책이 3개나 나왔다. 초반 김요엘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있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