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잇몸'으로 싸우는데도 강하다. '주축'들은 아직 출격 준비중이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의 복귀가 임박했다.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는 오는 9일 NC 다이노스전(마산)에 선발등판 예정이다. 이상이 없으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KIA는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덧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후반기에는 힘이 더해진다. 특히 선발진에는 이의리가 합류한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교환·재건 수술) 수술을 택하며 시즌아웃됐다. 당초 이의리는 재활을 원했지만, 구단 측이 뼛조각 제거술까지 함께 받는 차원에서 수술을 권했다. 이미 입단 당시부터 팔꿈치 통증을 달고 살던 이의리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1차 합격까지 했지만, 2차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해왔다.
오랜 재활을 거쳐 드디어 복귀가 임박했다. 6월 22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전에서 2이닝, 6월 27일 SSG 랜더스 2군 전에서 3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는 실전에서 75구를 던지고, 불펜피칭 15구를 더해 90구를 채울 예정"이라며 "상태가 괜찮으면 후반기 시작과 함께 NC 다이노스와의 4연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재활을 거친 만큼, 이의리 입장에선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때문에 KIA는 후반기초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에 윤영철과 이의리를 더해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며 6선발을 돌릴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무리없이 끝냈다는 보고가 딱 와야한다. 확실하게 상태를 체크하고 출격 날짜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KIA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요즘 계속 놀라고 있다. 돌아가며 쳐주고 있으니까 좋은 방향"이라며 "순위는 시즌이 다 끝나야 정해진다. 그 전의 순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선수들 스스로 즐겁게 야구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팀을 신경쓰기보단 스스로에게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는 대구 경기를 보진 않았다"면서 "지금 전력으로는 한경기한경기만 보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는 마음도 전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