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은 어디있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뉴 토트넘'이 6일(이하 한국시각) 첫 발을 뗐다. 토트넘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빌바오에서 잊지 못한 밤을 보낸 지 45일 만에 첫 번째 선수단이 토트넘에 복귀, 2025~2026시즌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훈련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 안토닌 킨스키 등 1군 선수들을 비롯해 양민혁, 제이미 돈리, 조쉬 킬리, 조지 애벗 등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도 함께했다.
양민혁은 올해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지만 곧바로 챔피언십(2부)의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됐다. 그는 QPR에서 14경기에 출전하여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미소를 머금은 양민혁은 엄지를 세우며 토트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컨디션을 점검하는 메디컬테스트를 시작으로 첫 발걸음을 옮겼다. 새 사령탑인 프랭크 감독과 상견례도 가졌다.
다만 이적설에 휩싸여있는 '캡틴'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6월 A매치를 소화한 선수들의 경우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년 늘어났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그 또한 지난달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실체없는 이적설도 많다.
다만 영국 '미러'는 이날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이번 여름 MLS, LA FC의 러브콜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영입 관심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한 후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면담 후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적이든, 잔류든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4~2025시즌 '캡틴'으로 유로파리그 정상을 이끌며 17년간 이어져 온 토트넘의 '우승 가뭄'을 털어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손흥민은 이미 역사에 남을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의 경우 재임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의 1티어 기자인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는 지난달 '양민혁은 QPR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한국 출신의 10대 선수는 아직 미숙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며 '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 여름 추가 임대가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임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늘부터 6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이 시작된다. 8월 1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를 상대로 2025~2026시즌 프리미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이에 앞서 8월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을 치른다'고 전했다.
UEFA 슈퍼컵은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다. 올해는 PSG와 토트넘의 대결로 펼쳐진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