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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탬파베이 김하성 2경기 연속 결장, 그래도 부상자 명단(IL)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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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하늘이 도왔던 것일까.

32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 최고연봉자 김하성(30)이 2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탬파베이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김하성을 투입하지 않았다. 최근 2연패 중인 탬파베이는 이날 얀디 디아즈(지명타자)-브랜든 로우(2루수)-주니오르 카미네로(3루수)-조나단 아란다(1루수)-제이크 맨검(좌익수)-조시 로우(우익수)-호세 카바예로(유격수)-챈들러 심슨(중견수)-맷 타이스(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올 시즌 7승5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인 드류 라스무센이 나왔다.

전날 미네소타전 라인업과 거의 흡사하다. 단, 7번 유격수 자리에 테일러 월스 대신 호세 카바예로가 출전했다. 9번 포수도 대니 젠슨에서 맷 타이스로 바뀌었다.

김하성의 이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라인업에 들어가 있지 않다.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이유는 명확하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5일 미네소타전에서 무리한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 3루에서 태그 아웃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른쪽 종아리에 뭉침 후유증의 2경기 연속 결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미네소타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320일 만에 MLB 복귀전을 치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때 귀루하기 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순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이로 인해 시즌 아웃된 김하성은 10월에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을 진행하던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때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와 탬파베이와 2년-3100만달러에 FA계약을 맺고 팀을 바꿨다. 올해 탬파베이 팀내 최고연봉(1300만달러) 선수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재활을 이어오던 김하성은 드디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7월 초 빅리그로 승격해 5일 미네소타전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복귀전에서 7회초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이 무리한 작전을 지시했다. 1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 작전이 나왔다. 2루에 있던 김하성은 3루에서 태그 아웃됐는데, 이때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며 교체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무리수'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6일에 선발 제외된 뒤 대타로도 투입되지 못했고, 7일 경기에도 빠졌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는 겨우 피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김하성이 7일 경기를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사전 팀 훈련을 소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부상자 명단(IL)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던 캐시 감독은 이런 김하성의 모습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김하성이 곧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