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나가토모 유토는 한국에서 우승하고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홍콩의 사령탑과 주장들이 참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1986년생 일본 레전드인 나가토모를 이번 동아시안컵에 전격 발탁했고, 주장까지 맡기면서 대단한 신뢰를 보였다. 일본 주장 나가토모가 다짐한 목표는 우승 딱 하나였다. 나가토모는 "팀으로서는 우승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 땅에서 동아시안컵 우승을 한 적이 있다. 12년 전 한국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렸을 때였다. 당시 한국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혼란을 겪었고, 결국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기적을 쓴 홍명보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동아시안컵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임하는 대회였다. 한국에서 펼쳐진 대회라 당연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한국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호주와 중국을 상대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경기력은 나름 괜찮았지만 골 결정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운명의 한일전.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된다는 한일전에서 한국은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윤일록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안타깝게도 경기 종료 직전에 추가 실점해 패배했다. 결국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일본이었다. 한국에서 펼쳐진 대회였지만 홍명보호의 성적은 2무 1패, 단 1득점이라는 아쉬웠다.
동아시안컵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만큼 중요한 대회는 아니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번만큼은 우승하고 싶은 의지가 강할 것이다. 12년 전처럼 한국 땅에서 일본이 우승하는 그림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 홍콩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일본보다 크게 밀린다. 결국 우승의 향방은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일본의 대결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 대결까지 걸린 싸움이다.
이를 나가토모도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의 일본 대표팀은 해외파 선수들이 중심이었지만, 국내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국내 선수들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J리그의 강함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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