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가와사키 소타(24·교토 상가)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 임박한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7일(한국시각) '마인츠가 임대 후 완전 이적 형식으로 가와사키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는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으나,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 리그 이적을 준비 중이라는 게 이유였다. 가와사키는 "해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나이를 볼 때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020년 교토 상가에서 프로 데뷔한 가와사키는 첫 해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J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 핵심 선수로 발돋움 했다. 2024 파리올림픽 최종명단에 합류한 바 있다. 다만 성인대표팀에서는 2023년 5월 첫 소집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바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유럽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결국 성인 대표팀 데뷔는 또 이뤄지지 못했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유럽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현재 홍명보호 핵심 자원인 이재성(33) 뿐만 아니라 홍현석(26)도 활약 중이다.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대회에 J리거로만 26명을 채운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가와사키 뿐만 아니라 니시무라 다쿠마(29·마치다 젤비아)도 컨디션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다. 선수 등록이 마감되면서 일본은 대체 선수 없이 24명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됐다. 6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 선수단은 공식 훈련 없이 숙소에서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6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쌓은 경기력, 경험이 '레벨업'으로 연결돼 대표팀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나가토모는 "팀으로서 우승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에는 지금까지 해외파 중심으로 뽑혔지만, J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개인적으로 다섯 번째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감독님께 어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