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미야스 타케히로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미야스와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안타깝게도 토미야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제한되었고, 지난 시즌에는 단 한 번의 교체 출전에 그쳤다. 따라서 토미야스가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아스날의 모든 구성원은 토미야스의 클럽에 대한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토미야스의 방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토미야스가 시즌을 앞두고 방출된 이유는 무릎 부상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프리시즌부터 토미야스는 무릎 상태가 좋지 못했다. 프리시즌 1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10월에서야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전에서도 토미야스는 겨우 6분을 뛰고 다시 쓰러졌다.
토미야스는 수술을 받지 않기 위해 재활을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수술을 받았다. 올해 2월 무릎 수술을 받은 토미야스의 복귀 예상 날짜는 12월이다. 사실상 시즌 절반을 날리게 되는 셈이다.
아스널은 차라리 2025~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토미야스를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팀에 있어도 어차피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서로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이번 방출로 토미야스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일본 풋볼 채널은 '토미야스 방출과 관련해 이적 정보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트'는 현재 FA 상태인 선수들 가운데 시장가치 1위가 토미야스라고 밝혔다. 5일 기준 FA 선수의 시장가치 랭킹에서 토미야스는 1800만유로(약 289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전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캘버트-르윈의 1600만유로(약 257억원)를 제친 수치다.
FA인데 몸값이 비싸다는 건 좋은 기록이 아니다. 데려가는 팀이 없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다. 토미야스처럼 심각한 부상에서 재활 중인 선수라면 더욱 FA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진다. 토미야스의 실력은 문제가 아니다. 2024년 여름부터 뛰지 못한 선수를 함부로 영입했다가 괜히 연봉만 날리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미야스는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당장 토미야스를 찾는 팀도 없을뿐더러 복귀한 후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때 일본 최고의 수비수였던 토미야스의 끝없는 추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