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이 '황금 막내' 이재욱의 군 입대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2의 막을 닫았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2' 13회에서는 전남 여수로 향한 사 남매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초대형 숭어잡이부터 직접 차려낸 제철 밥상 그리고 막내 이재욱의 생일잔치까지 마지막까지 눈 뗄 틈 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수 게스트로 함께했던 원조 막내 덱스는 고둥강된장부터 달걀표고장조림, 두부새우젓국까지 밥도둑 메뉴로 가득한 아침 식사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고했다.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과 함께 오 남매의 꽉 찬 케미를 선보였던 덱스는 "간만에 친정집 온 기분을 마구마구 느끼고 간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바쁜 일상 속 단비 같았던 하루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복불복 조업에 당첨된 염정아, 임지연은 돌산 앞바다로 나가 숭어잡이에 도전했다. 어종 선별 작업을 담당한 두 사람은 펄떡이는 초대형 숭어에 얼어붙었지만 이도 잠시, 순식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바닷일 경력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물에 입장한 고기는 숭어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갑오징어부터 참돔, 돌돔까지 제대로 터진 어복을 자랑하며 일당백 활약을 펼쳤다. 임지연은 "이제 배가 조금 익숙해진다. 살면서 이런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배를 타 볼 일이 없는데"라며 뜻깊었던 조업의 추억을 되새겼다.
여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짜릿한 집라인 나들이 이후 사 남매는 마지막 제철 저녁 밥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염정아는 콩나물 2kg이 들어간 먹음직스러운 특대형 갑오징어콩나물찜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선 마스터 이재욱은 심상치 않은 숭어 사이즈에 "총알도 못 뚫겠다"라고 감탄하며 두툼 바삭한 숭어까스를 준비했고, 갈고 닦은 회 뜨기 실력과 함께 돌돔회 한 접시를 뚝딱 차려냈다. 여기에 임지연이 만든 대용량 타르타르소스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여수 제철 한 상이 완벽한 궁합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화기애애한 먹방 속 감탄의 향연도 끊이지 않았다. 이재욱은 해물 볶음 장인 염정아를 향해 "누나가 해물 들어간 볶음 할 때마다 미칠 것 같다"라는 격한 맛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임지연은 이재욱이 직접 뜬 돌돔회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며 "너 이제 (생선을) 마스터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염정아는 "맛있는 거 먹으면 누가 생각 나?"라는 감성 질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준면은 "남편이 생각난다"라는 염정아의 이야기에 "난 나만 맛있으면 되는데"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대망의 마지막 날에는 이재욱을 위한 감동의 생일잔치가 펼쳐지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누나들은 입대를 앞둔 막내를 위해 마을 잔치 규모의 잔칫상을 준비했고, 특히 염정아는 무려 80인분의 잡채를 만들어 마을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장면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임지연은 과일 듬뿍 수제 밥솥케이크를 완성해 생일상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재욱을 위한 누나들의 깜짝 이벤트는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장식했다. 이재욱 몰래 준비한 누나들의 공연이 베일을 벗은 것.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은 쿨의 '애상'을 개사한 뒤 직접 연습실까지 잡아 틈만 나면 안무를 연습했고,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전혀 몰랐던 이재욱은 누나들의 공연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찐 가족으로 거듭난 사 남매의 각별한 케미 속 누나들 역시 눈물을 쏟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염정아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관계이자 진짜 가족"이라며 "시즌1 때도 그렇고 지금도 안 아쉽다. 또 연락하고 만날 것"이라며 끝나지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이재욱은 "날씨는 추웠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춥다는 생각이 안 들고 따뜻하다. 누나들과 있었던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덕분"이라고 전했다. 박준면은 "'산지직송'은 제 인생에 아주 찬란한 순간"이라며 눈물을 쏟았고, 임지연은 "나에게 비타민 같은 사람들이었고, 삶이 고될 때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제가 배운 그대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계절에 다시 찾아오겠다"라는 마지막 메시지와 함께 다음 시즌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두며 여운을 더했다.
새로운 계절, 새로운 막내들과 돌아온 '언니네 산지직송2'는 강원도 고성 정치망 조업을 시작으로 대관령 황태, 소안도 김, 신지도 굴, 웅천 쪽파, 보령 주꾸미, 돌산도 갓, 여수 숭어까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를 소개하며 메가 IP의 저력을 보여줬다. 동생들을 아우르는 프로 일꾼이자 큰 손 셰프인 염정아, 변함없는 웃수저로 활약한 '양념 박' 박준면, 똥강아지 매력 물씬 풍기는 사랑스러운 임지연, 든든한 황금 막내 이재욱의 빛나는 케미와 함께 이정재, 김재화·윤경호, 김혜윤, 덱스 등 역대급 게스트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시즌2만의 청정무해한 웃음을 직송 완료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