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무대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독립리그-불꽃야구 출신 23세 신예 돌풍이 거세다. 프로무대에 주눅들지 않고 겁없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타율 4할5푼2리(31타수 14안타), 벌써 마수걸이 홈런도 쳤다. 적은 표본이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1.033에 달한다. 수비도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고, 기민한 스피드도 돋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그 주인공이다. 6월(11타수 7안타)의 센세이션을 7월(20타수 7안타)에도 이어가고 있다.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데뷔 첫 3안타 경기다.
경기 후 만난 박찬형은 "두번째 안타 말고는 다 빗맞은 안타여서 운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전날 1회 주루사의 영향으로 다소 소극적인 듯 했지만, 고영민 코치의 "하던대로 적극적으로 하라"는 격려에 다시 힘을 냈다.
프로 무대의 맛은 어떨까. 그는 "분위기에 잘 적응한 것 같다. 편안하게 하고 있다. 이제 좀더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독립리그와 불꽃야구를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해서도 여전히 타격이 좋다. 김태형 감독이 "치는데 자질이 있다"고 호평할 정도.
박찬형은 "원래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이다. 존에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독립리그와 큰 차이는 없는데, 다만 베테랑 투수분들한테는 적응해야할 것 같다"며 패기만만한 속내도 드러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투수가 유리하지만, 매타석 하나 정도는 실투가 꼭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상대한 투수중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를 묻자 1초의 망설임 없이 네일을 꼽았다. "스위퍼도 그렇고 공이 정말 좋았다"는 평. 이어 "아직까진 감이 좋아서 그런지 프로무대가 할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내야에선 유격수가 제일 편하지만, 2-3루 모두 큰 문제 없다고. 프로는 타구 속도가 빠르다보니 준비를 빨리 해야하고, 포구할 때 더 집중해야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4-2로 앞선 8회초 KIA 이호민을 상대로 쐐기 1타점을 추가했다. 박찬형은 "비슷한 거 오면 직구 타이밍에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체인지업인데 툭 친게 운 좋게 안타가 됐다"며 웃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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