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손흥민 '무관' 범인, 당신이었나요...포체티노, 무관 DNA 지독하네→미국, 골드컵 준우승

by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무관 DNA는 미국에서도 여전했다.

미국은 7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5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1대2로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홈에서 열린 골드컵,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골드컵을 앞두고 미국의 에이스인 크리스천 퓰리시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국가대표팀을 4연패에 빠트리는 등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 포체티노 감독은 골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반드시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미국은 8강에서 코스타리카와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오르면서 위기를 넘었고, 4강에서는 과테말라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포체티노 감독과 미국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골드컵 우승을 해낸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골드컵은 미국과 멕시코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라 우승의 중요성이 더욱 컸다.

미국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우승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 4분 프리킥에서 크리스 리차드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고 골대 안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이 앞서갔다.

그러나 미국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7분 라울 히메네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미국은 후반 32분 프리킥에서 에드손 알바레즈를 놓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급해진 포체티노 감독은 뒤늦게라도 교체 카드를 많이 활용했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포체티노 감독의 무관 DNA가 또 나타난 결승전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무관 DNA는 유명하다. 토트넘에서 준우승만 3차례했다. 2014~2015시즌 리그컵에서 첼시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위였고,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리그와 컵대회 우승했지만 사실 PSG는 워낙 전력이 압도적인 팀이다. PSG에서 우승을 해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력과 선수단 장악 실패 등으로 일찍 경질됐다. 첼시로 가서도 리그컵 결승에서 리버풀에 잡히면서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말 우승할 수밖에 없는 PSG를 제외하고서는 1번도 우승을 해내지 못한 포체티노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승에 실패하면서 다시 여론이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흐름은 좋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9월 A매치에서 제자 손흥민이 있는 대한민국과 대결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