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반환점을 눈 앞에 둔 '하나은행 K리그2 2025'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부천FC와 김포FC, 두 다크호스 때문이다.
부천은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부천은 6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화성FC와의 19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4연승, 코리아컵 포함 5연승을 질주한 부천은 승점 34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와의 격차는 제법되지만, 2위 수원 삼성(승점 38)과의 차이는 4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부천의 행보는 놀라울 정도다. 2024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이영민 부천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갈레고, 몬타뇨 등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더한 부천은 19경기에서 30골을 폭발시켰다. 수원(40골), 인천(36골)에 이어 K리그2 최다득점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44골을 넣으며, 최다득점 8위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최근 들어서는 수비까지 안정감을 찾고 있다. 3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 중이다. 구자룡이 빠져나갔지만, 백동규가 가세했고,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뎁스까지 좋아지는 모습이다. 연승 뒤 으레 허용하던 이변도 허락하지 않았다. 까다로운 수비를 자랑하는 화성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끝내 승점 3을 추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선수단 전체에 힘이 생겼다는 이야기다. 부천은 786일만에 4연승에 성공했다. 4연승을 달린 2023시즌, 부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2위 싸움도 가능하다.
선두권을 흔드는 게 부천이라면, 중위권 판도의 중심에는 김포가 있다. 김포는 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시즌 6승(6무7패) 고지를 밟은 김포는 승점 24점으로 8위까지 뛰어올랐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부산(승점 30)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김포는 최근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3승2무다. 두 번의 무승부도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포는 5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극강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인천에서 임대로 영입한 김동민이 가세하며 스리백이 눈에 띄게 단단해졌다. 무더위가 찾아오자, 김포의 '많이 뛰는' 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큰 폭의 선수 스쿼드 변화를 택한 김포는 초반 손발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응집력이 떨어져 결과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마무리에 아쉬움을 겪었는데,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조금씩 골가뭄도 해소하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부천과 김포는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충돌한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기세를 더욱 올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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