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우석에게 디트로이트가 '기회의 땅'이 될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허무하게 방출됐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새로운 기회를 줬다.
그 덕분일까.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되찾았다.
고우석의 현재 소속팀은 디트로이트 산하의 트리플A팀 톨레도 머드헨스다. 고우석은 7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팀인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 등판, 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평균자책점은 4.09로 내려갔다.
볼넷을 하나 허용했지만,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특히 다양한 구종을 시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고우석은 총 18개의 공을 던졌다. 그중 직구(10개)의 구속은 평균 152㎞, 최고 155㎞에 달했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장착한 스플리터(4개)의 구속이 최고 147㎞를 기록한 점이 강렬하다. 이외에도 컷패스트볼(2개) 슬라이더, 커브(각 1개)를 던졌다.
고우석은 3회 2사 1루에 등판, 첫 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4회에는 헛스윙 삼진 2개를 잡아내며 2아웃을 쌓았고,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맺고 전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빅리그 맛도 보지 못한채 마이애미 말린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때아닌 선발투수로까지 기용되는 등 방황 끝에 결국 방출이란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마이애미가 팀내 4위라는 연봉, 얇은 불펜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을 방출하면서 선수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평가까지 제기됐다.
LG 트윈스로의 컴백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고우석 스스로가 미국에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다.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생존에 나선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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