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뮌헨이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조나탄 타를 한 달 먼저 활용하는데 들인 비용이 3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일간 '키커'는 7일(한국시각), '뮌헨이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후, 레버쿠젠에 지급해야 할 이적료는 정확히 200만유로(약 32억원)'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버쿠젠에서 자유계약으로 타를 영입했다. 통산 계약은 7월1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뮌헨이 6월 개막한 클럽 월드컵에서 타를 활용하기 위해 레버쿠젠과 협상을 벌였다. 그렇게 '공짜' 선수를 200만유로를 들여 영입한 것이다.
효과는 미미했다. 타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밀어낼 거란 예측과 달리, 불안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식 축구에 익숙하지 않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개인 능력치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조별리그에서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뮌헨은 16강에서 브라질 플라멩구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4대2로 승리했다. 거기까지였다. 지난 6일 파리생제르맹과의 8강전에서 0대2로 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타와 다욧 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은 토너먼트 2경기에서 총 4골을 헌납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는 파리생제르맹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클럽 월드컵을 통해 타에 대한 기대감이 차갑게 식었다.
지난시즌 콩파니호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며 팀의 2년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한 김민재는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뮌헨이 이적료만 맞으면 보낼 수 있는 입장이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하고 있다. 김민재 이적료로 특급 윙어를 영입할 속셈이다. 김민재는 뉴캐슬,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과 링크가 됐다.
김민재가 만약 다음시즌에도 잔류한다면, 타와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