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리오넬 메시를 포기하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 여름, PSG와의 계약이 끝난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시도했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현지 리그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다. 38세가 된 메시가 오는 12월 계약 만료로 다시 자유계약 선수가 될 예정인 가운데, 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이번에도 적극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 아흘리 수뇌부는 수주 전부터 8번의 발롱도르 수상 경력을 지닌 메시를 설득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MLS에서 두 시즌을 마친 메시를 계속 팀에 잔류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구단 측은 메시와의 재계약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메시는 아직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미국 무대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파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우디에서 준비한 금액이 얼마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연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고 있는 축구 역사상 최고 대우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23년에 사우디에서 메시를 영입하려고 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제안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정부는 이번 여름 메시를 사우디 프로리그에 데려오기 위해 축구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좋은 연봉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계약 규모가 3억2000만파운드(약 5966억 원)의 가치가 될 수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메시라 전성기는 더욱 지났지만 메시의 위상은 여전하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서라면 사우디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 메시를 사우디로 영입하면서 사우디가 누릴 수 있는 홍보 효과가 대단하기 때문이다.2034년 월드컵도 준비하면서 사우디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도록 만들 수 있다. 만약 메시가 사우디행을 택하게 된다면, 이는 또 다른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현재 알 나스르 소속으로 뛰고 있는 호날두와의 재회다. '메호대전'이라 불렸던 두 선수의 맞대결은 과거 스페인 라리가를 뜨겁게 달궜으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벌 구도로 손꼽힌다. 팬들은 이들이 다시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이번 여름 메시의 결정에 따라 그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알 아흘리의 노력이 메시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이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제안은 메시의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