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신태용을 밀어줬다고 주장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대형 귀화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부임 후에야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오케존은 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마우로 제일스트라를 귀화시킬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오케존은 '인도네시아는 선수단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 출신의 새로운 귀화 선수들을 데려올 예정이다. 마우로 제일스트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귀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PSSI는 계획을 확정했고, 제일스트라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미 에릭 토히르 회장이 그의 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한 이후 꾸준히 귀화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유벤투스 유소년팀을 거쳐 베네치아, 삼프도리아, 인터 밀란, 팔레르모 등을 경험한 에밀 아우데로를 수문장으로 데려왔다. 아우데로 외에도 네덜란드 출신 딘 제임스와 조이 페르페시 등도 귀화에 성공했다.
제일스트라는 네덜란드 태생으로 네덜란드 2부리그 소속인 볼렌담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최전방 공격수이며, 직전 시즌 볼렌담 U-21팀 소속으로 28경기에서 17골을 터트리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인도네시아로서는 연령별 대표팀부터 꾸준히 성장해 활약할 선수를 데려오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귀화 작업이다.
다만 제일스트라의 귀화가 성공해도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완전히 구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루이베르트는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4위를 차지해 4차예선에 진출했다. 다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최근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볼라는 '클루이베르트는 더 좋은 팀을 이끌면서도 신태용처럼 냉정한 경기 전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태용은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 일본을 상대로는 0대4 패배를 기록했다. 그는 평범한 팀으로도 전술적인 능력을 구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일스트라의 귀화한다면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인 에릭 토히르는 최근 신태용 감독과 클루이베르트의 사례를 비교하며 막대한 귀화 지원에도 클루이베르트가 월드컵 예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히르는 "우리는 모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준비가 잘 되어 있아야 한다는 점이다. 축구 재건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에게 5년의 기회를 드렸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면 끝이다. 클루이베르트 감독과는 2년 계약이다. 기다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토히르 회장의 태도는 신태용을 경질할 당시 내비친 주장과 상반된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충격적으로 경질하는 결정을 했다. 당시 토히르 회장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클루이베르트를 선임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클루이베르트는 귀화를 통해 막강한 선수단을 얻었음에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면 더 실망스러운 성과일 수밖에 없다. 막강한 공격수까지 얻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4차예선 성적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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