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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차 타봤다고 15시간 유치장?…축구에 이어 구설 오른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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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축구 자선 경기에서 맨유 팬심을 불태웠던 유튜버 '앵그리진지(AngryGinge, 본명 모건 버트위슬)'가 이번엔 F1 팬 행사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차량 손상 혐의로 15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 그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브리티시 그랑프리 행사 도중, 전시된 클래식 F1 차량(레이싱 포인트 팀 소속)에 약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 상당의 손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노스햄프턴셔 경찰은 현장에서 모건을 포함한 23세, 25세, 27세 남성 3명을 형사 손괴 혐의로 체포했다. 문제의 차량에 접근했던 스트리머 '차자(Chazza)'가 탑승하던 순간 차량에서 '뚝' 소리가 나며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모건은 "이거 지금 서스펜션 나간 거 아냐?"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앵그리진지는 틱톡을 통해 "차에 그냥 앉았다고 잡혀갔다. 난 그냥 보고 있었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유치장에서 컵라면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옆방 수감자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10시, "조사도 없이 그냥 '풀려나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허탈함을 전했다. 경찰은 이후 "세 명 모두 추가 조치 없이 석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앵그리진지는 지난달 열린 자선 축구 경기 '사커 에이드(Soccer Aid)'에서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경기 도중 카를로스 테베즈와 강한 충돌로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후 "고맙다, 테베즈 XX"라는 멘트와 함께 상처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후 자신의 트위치 방송에서 테베스를 빗댄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엔 "사실 걔가 4골 넣긴 했지…"라며 솔직한 평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앵그리진지는 이번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F1 팬이니까 더 조심할 걸 그랬다"는 자성의 멘트를 남기며 웃픈 상황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