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5년 중국은 한중일 축구 역사상 최악의 팀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유럽파를 소집하기 어려운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은 K리그와 일부 J리그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적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조직력이 첫 경기부터 잘 나올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압도적인 차이였다. 개인의 차이를 보여준 건 전반 8분 이동경의 득점이었다. 흔히 말하는 '손흥민존'에서 완벽한 왼발 감아차기로 중국 수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팀의 차이가 나온 건 전반 21분 주민규의 득점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태석까지 깔끔하게 공격이 전개됐고, 이태석의 정확한 크로스를 주민규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중국은 수비 진영을 갖추고도 한국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 한국은 후반 11분 코너킥에서 김주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중국 매체 동추디는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첫 경기를 쓰디쓴 패배로 시작했다. 이번 경기 결과는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당한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에 다시 한 번 도달했다. 앞서 2022년 동아시안컵과 2023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도 중국은 두 차례 모두 0대3으로 한국에 패한 바 있다. 즉, 최근 3년 동안 중국은 한국에 세 차례나 0대3으로 패배했다'며 중국의 쓰라린 현실을 되돌아봤다.이어 매체는 '지난해 9월 5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중국은 일본에 0대7로 대패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에 중국이 동아시아 주요 라이벌인 일본과 한국에 모두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당시에도 중국은 호기롭게 일본 원정에 나섰지만 일본에 정말 처참하게 깨지면서 무너졌다. 조직적으로는 아시아 최강인 일본을 상대로 중국은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면서 치욕을 맛봤다. 한국과 일본에게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를 모두 당한 중국이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고 10실점이나 기록한 역사는 없다. 역사상 최악의 중국인 이유다.실제로 기록도 그런 방향을 향해 가는 중이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 순위는 2013년에 기록한 109위다. 2017년 60위까지 상승하면서 반등했던 중국은 지난 8년 동안 계속된 하락으로 94위까지 추락했다. 자칫하다가는 12년 만에 FIFA 랭킹 100위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