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태생적 플래툰' 김혜성의 숙명, 야수진 줄부상에도 기회는 여전히 바늘구멍...일단 9일까지 2루수 선발 출전

b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단 2경기 선발출전은 보장받았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8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2게임 연속 선발출전한 것이다.

다저스는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각각 오른쪽 새끼 발가락, 왼발 부상으로 이틀 연속 결장했다. 둘은 지난 6일 휴스턴전에서 다쳤다. 에드먼은 사구를 맞았고, 테오스카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았다. 두 선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벤치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에드먼과 테오는 오늘과 내일, 벤치 멤버로 대기하고, 모레(밀워키전) 라인업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김혜성이 적어도 9일 밀워키전까지는 선발출전을 보장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최근 주력 야수들의 부상이 잇달았다.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도 팔꿈치를 다쳐 이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는 지난 5월 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폭투 때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이후 통증을 안고 출전해 왔는데 상태가 악화됐다.

로버츠 감독은 "키케는 상태가 서서히 나빠져서 스윙을 하는데 영향을 받고 있다. 이틀 전부터 통증을 참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본인은 IL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케가 IL에 오르면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이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빅리그로 콜업됐다.

앞서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가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회 상대 도루를 저지하다 왼쪽 무릎을 다쳐 6주 진단을 받고 IL에 등재됐다. 최근 5일 동안 먼시, 키케, 에드먼, 테오스카 등 4명의 주력 야수들이 줄부상을 입은 것이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기회지만, 폭과 기간은 크지 않다. 일단 에드먼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선발 출전을 하겠지만, 이후에는 철저한 플래툰 방식에 따라 출전하게 된다. 즉 에드먼이 10일 복귀하면 김혜성은 다시 벤치 멤버로 돌아가야 한다. 김혜성은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 '유틸리티'라는 것이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