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EXID 하니가 정신과 의사 양재웅과 연기한 결혼을 결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월)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 3회에서는 유세윤이 일일 MC로 깜짝 합류한 가운데,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민낯에 가벼운 등산복 차림을 한 하니는 '안희연'이라는 본명을 들고 나타나 "혹시 저를 아시는 분이..."라며 운을 뗐지만, 참가자 전원 알아보지 못하는 반전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하니는 "괜찮아요 뭐~"라며 "원래 연예인이에요. 티가 안나나봐요"라고 자진 고백해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니는 "눈치를 좀 많이 보는 편이다. 근데 이젠 그만 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하니는 "눈치를 보는 게 힘든데 눈치를 봐야 하는 환경에 있었던 거 같다. 그러면서 최근에 살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양재웅과 결혼을 연기한 하니의 기사 제목을 여러개 띄우며 하니의 자기 의지와 관계없는 '눈치' 스트레스 근원이 결혼 연기 임을 명확히 했다.
하니는 지난해 9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공개 열애 끝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같은해 5월 양재웅의 정신병원에서 한 여성이 입원 17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연기하고 하니 역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하니는 "'나한테 일어난 일들을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없구나' 싶으면서 내 삶에 대한 통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많이 내려갔다. 그렇게 살아도 될까?"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예고에서 하니는 본격적인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하니는 "처음으로 우울감을 크게 느껴서 이렇게는 살 수 없다 싶었다"며 "부담스럽다. 도망가고 싶었다. (주변에서는) 왜 굳이 가시밭길로 가냐고 하냐더라"라고 털어놓는다. 양재웅과의 결혼 연기로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우울감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하니. 그녀가 결혼을 1년 가까이 미룬 만큼 이제는 양재웅과 결혼을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양재웅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족들은 병원 측이 복통을 호소하는 A씨에게 적절한 의료 조치는 취하지 않고 격리 강박을 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양재웅 등을 고소했다.
그러나 양재웅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했고, 환자 사망 4일 만에 하니와의 결혼을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 맹비난을 받았다. 다만 양재웅은 국정감사 등에서 병원 측의 과실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과 인권위의 조사를 받아온 양재웅은 오히려 그 사이 분양가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소재 고급 빌라를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져 또 한차례 논란에 휘말렸다. 별도의 근저당권은 설정되지 않았다. 양재웅은 이밖에 2022년 7월 한남 3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위치한 6층짜리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시고히사 브라더월드 명의로 1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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