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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We've 골프단' 새 식구 박혜준, 데뷔 첫승→팀에도 창단 첫승 선사, '세이브' 선택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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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생애 첫 승을 신고한 박혜준.

1m77 장신의 큰 아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샷 만큼 오랜 숙원을 한꺼번에 시원하게 해소했다.

지난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회 롯데 오픈에서 4라운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자신의 데뷔 첫 우승과 함께 소속팀 두산건설 We've 골프단에도 첫 승을 동시에 안겼다.

이벤트 홀로 마련된 410m 짧은 파5 18번 홀에서 이글로 추격한 2위 노승희를 담대한 마무리 퍼트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순간, 박혜준은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며 자신과 팀의 역사적 우승을 자축했다. KLPGA 투어에 데뷔 73번째 대회만에 이룬 값진 성과. 두산건설도 박혜준의 활약 속에 골프단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2023년 임희정 박결 유현주 유효주 김민솔 등 스타 골퍼 5명과 함께 출발한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올 시즌 5명 전원 재계약에 이어, 박혜준과 이율린을 영입하여 7인 체제로 견고한 원 팀으로 성장 발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박혜준이 구단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복덩이'가 됐다. 서브 후원 계약을 맺은 '리빙 레전드' 신지애가 J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두 달 만에, 메인 후원을 받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 선수가 KLPGA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줄경사가 이어졌다.

박혜준은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가족 같은 끈끈한 팀 분위기를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2022년 KLPGA에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은 박혜준에게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정신적 안정을 불어넣은 든든한 후원자였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박혜준은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두산건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선수들을 챙겨주고 응원해준다"며 "골프단에 첫 승이 간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꼭 첫 승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오늘 해내서 정말 기쁘다"는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은 박혜준이 두산건설 We've 골프단 합류 당시 선택한 '세이브(Save)' 에센셜을 그대로 구현한 극적인 승리였다.

박혜준은 5타 차로 앞서던 최종 라운드에서 16번 홀 보기로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36c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로 동타를 이룬 노승희를 한 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세이브'했다.

박혜준은 "골프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타를 지켜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위기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스코어를 지켜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세이브' 에센셜을 선택한 바 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We've'의 다섯 가지 가치(Have, Live, Love, Save, Solve)를 선수의 캐릭터와 연결짓는 '에센셜'로 차별화된 마케팅과 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골프단 단장을 맡고 있는 두산건설 오세욱 상무는 "선수 후원에는 단순히 브랜드 노출 광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혼자 싸우기보다는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골프단 운영 철학을 밝혔다. 이어 "첫 승을 거둔 박혜준 선수뿐 아니라,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모든 선수들이 소속감을 갖고 서로의 장점을 보고 배우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멘탈리티와 태도를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후원 선수들이 경기력과 인성 양면에서 사랑받을수록 두산건설의 가치도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