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6도씩 치솟는 이상 폭염 속 야구장도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KBO는 전국적인 폭염이 심화됨에 따라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경기장을 찾는 관객,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폭염 대비책을 8일 발표했다.
클리닝타임 연장, 냉방기와 음료 배치, 폭염대처 요령 공지, 의료 지원 인력과 물품 증원 등이다. 9월 초중순 낮 2시 경기도 늦췄다. 퓨처스리그 후반기 무제한 연장 승부치기도 제한하기로 했다.
한낮에 치러지는 고교야구도 폭염 대비 대책마련에 나섰다. 가장 더운 2시 경기를 피해 5시로 늦추기로 했다.
KBO는 8일 경기부터 각 구장에서는 폭염 정도에 따라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진이 협의해 현재 4분인 클리닝타임을 최대 10분까지 연장 가능하도록 운영 방침을 조정했다.
또한, 각 구단에 공문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선수단 구역에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 배치를 요청했다. 관객의 안전을 위해 전광판에 폭염 대처 요령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 지원 및 안내요원의 증원과 충분한 대처 물품 준비도 요청했다.추가적으로 갑작스러운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구장 정전 등을 대비해 냉방기기 작동 관련 전력 사용 계획 및 임시 전력 운용 방안에 대한 점검과 구장 내외 관객 쉼터 설치를 요청했다.
한편, 오는 9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편성된 일요일 경기 개시 시간은 기존 14시에서 17시로 변경됐으며, 이 기간 더블헤더(서스펜디드 경기 포함)는 실시하지 않는다.
또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7월 18일부터 재개되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무제한이었던 연장전 승부치기를 최대 11회까지 제한한다.
아마야구도 부랴부랴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덕아웃 냉방 장치를 늘리고, 감독관 판단 하에 3이닝 마다 쿨링 휴식타임을 부여했다. 9일부터는 오후 3시10분 경기를 오후 5시로 늦출 예정이다.
인조잔디의 목동구장은 이날 폭염 속 지열로 거대한 용광로로 변했다.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지역 주민 소음과 조명에 대한 민원으로 6시 이후 야간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