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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 관련 용어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로, 의료 현장에서 환자 중심의 언어 사용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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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에서는 사회의 편견이나 낙인을 줄이기 위한 비만 관련 용어에 관한 연구가 이미 많이 진행된 바 있다. 비만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람 중심 용어, 사람 우선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시행되지 않아서 영어권의 용어를 차용해서 쓰는 것이 타당한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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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비만'을 지칭하는 9개의 질병 관련 용어와 '비만인'을 지칭하는 14개의 환자 관련 용어에 대해 표현의 주관적 인식도와 적절성을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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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여성과 의료진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된 용어를 선택한 이유로 '일반적이며 무난한 건강 관련 용어', '체중 및 건강 상태 개선 가능성을 강조하는 표현', '부정적인 뉘앙스를 최소화한 표현'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반면 '비만병'이라는 표현은 '병으로 낙인찍히는 느낌이 불쾌하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경곤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비만 관련 용어를 바꿔도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낙인을 덜어주고 치료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한국어에서 비만에 대한 다양한 용어에 대해 객관적 설문을 통해 각 용어의 적절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비만 관련 용어의 인식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비만대사연구학회지 최근 호에 '비만 관련 용어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조사: 비만 낙인 완화를 위한 언어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한편,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Asia-Oceania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제7대 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2005년부터 대한비만학회의 주요 임원으로 활동했고, 세계비만학회에서도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4년간 대한가정의학회 비만대사증후군연구회 회장을 역임했고, AOASO에서도 지난 12년간 평의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