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복귀 후 순조로운 적응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2대4로 패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부상자 명단(IL)서 해제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무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이어 3루까지 훔치려다 태그아웃당했는데, 오른쪽 장딴지 경련을 일으켜 교체됐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하며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이날 복귀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안타를 터뜨렸다.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잭 플레허티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한가운데로 날아든 86.2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총알같은 좌전안타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06.4마일(171㎞)로 제대로 맞힌 타구였다.
지난 5일 복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것. 이어 제이크 맹엄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서는 플레허티의 79마일 너클커브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2-2로 맞선 6회 1사후에도 볼카운트 1B2S에서 플레허티의 원바운드로 떨어진 79.2마일 너클커브에 헛스윙했다.
그리고 2-4로 패색이 짙던 9회 선두타자로 나가 우완 윌 베스트에 3구 삼진을 당했다. 88.3마일 바깥쪽으로 멀리 빠지는 슬라이더에 속았다.
이로써 김하성은 2경기에서 타율 0.286(7타수 2안타), 3삼진, 1도루, OPS 0.572를 기록하게 됐다. 김하성은 수비에서 타구가 많이 오지는 않았으나, 4회 딜론 딩글러의 원바운드로 크게 떠오른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재빨리 송구해 아웃시키고, 6회 딩글러의 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이끄는 등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탬파베이는 이번 3연전 첫 두 경기를 잇달아 내줘 49승43패를 마크, 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