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내 에이스로서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외국인 투수보다 더 잘 던졌으니 더할나위 없는 전반기였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퀄리티 스타트로 팀을 단독 2위로 올려놓는 주춧돌을 놓았다. 임찬규는 8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7회말 천성호의 동점 땅볼과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로 LG가 4대3으로 승리해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1회초 임지열에게 투런포를 맞은 게 아쉬웠다. 이후 3회까지 잘 막은 임찬규는 4회초 2사후 주성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어준서의 2루수 내야 안타 때 2루수 신민재가 1루로 글러브 토스를 하려다 공이 옆으로 가는 바람에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을 했다.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1점차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LG는 이날 선발 임찬규가 6회까지 3실점으로 잘 버텼고 이후 김진성 이정용 유영찬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마운드의 깔끔한 계투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타선도 찬스에서 점수를 뽑으며 쫓아간 결과 후반에 역전할 수 있었다.
임찬규는 이번 등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17경기서 103이닝을 소화하며 8승3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0번이다.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6위, 이닝 8위를 기록. 국내 투수로는 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 다승 3위를 기록. 지난 5월 27일 한화전서 8승을 챙길 때만 해도 전반기에 10승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후 6경기서 승리없이 2패만 기록.
그래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키움전서 6이닝을 버티며 팀이 2위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LG 팀내에선 임찬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외국인 선발 치리노스(7승3패 3.48)보다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찬규는 경기 후 "팀이 좋지 않은 흐름이었는데, 오늘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연결 역할을 해서 다행이다"라면서 "야구에는 흐름이 좋을 때, 안좋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너지지 않는 경기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5월달에는 좋고, 6월에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방한것 같고, 오늘 팀이 중요한 승리를 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찬규는 "승리하는 경기마다 오늘 (박)해민이 형의 슈퍼캐치처럼 수비진의 호수비의 도움으로 승리했었다. 오늘도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준 동원이형, 지환이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개막 7연승 등 1위로 출발했던 LG지만 지금은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상태. 현재로선 전반기를 2위로 마친 뒤 후반기 역전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임찬규는 "후반기 연승가도를 탈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욱 노력해서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께 보답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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