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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사고 났는데 앉아서 명상…"고수의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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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교통사고가 난 운전자가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TVBS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7일 오후 대만 난터우현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터널을 나오던 회색 SUV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다가 은색 세단 차량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SUV는 수차례 구르며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옆으로 튕겨 나갔고 결국 전복됐다.

그런데 현장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것은 사고 차량이 아니라 운전자 황모씨(24)의 행동이었다.

그는 차에서 스스로 걸어 나온 뒤, 도로 한가운데 앉아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출동한 경찰은 그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옆에서 그를 지켜봤고, 황씨는 두 손을 아랫배에 얹은 채 깊은 호흡을 반복하며 스스로의 부상을 치유하려는 듯한 행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런 행동은 마치 무협소설 속 무림 고수가 내상을 치유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일부 목격자에 따르면 황씨는 팔을 곧게 뻗은 뒤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현장 영상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진짜로 무공을 익힌 사람인가", "이게 말로만 듣던 기 치료?", "경찰관들은 무서웠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알코올 및 마약 반응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황씨의 기이한 행동은 정신적 문제나 약물 영향 때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큰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차량 결함 또는 난폭 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