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에서 우승하고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브렌트포드의 제안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브렌트포드는 토트넘의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랭크가 지휘봉을 잡았던 구단이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각) "브렌트포드는 최근 토트넘을 떠난 앙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에게 연락해, 토마스 프랭크의 후임 감독직을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보도했다.
성사됐다면 사실상 양팀의 감독이 맞교환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를 떠나 토트넘과 3년 계약을 맺었고,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된 뒤 브렌트포드의 차기 감독직 후보에 오르는 재밌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6월 토트넘에 부임해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대규모 부상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라는 최악의 기록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에게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감독이 된 것이다.
기쁨도 잠시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우승한 지 2주만에 경질됐다. 일부 팬들은 우승 감독을 경질한 구단의 결정에 대해서 불만을 품기도 했다.
이후 브렌트포드 측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했지만, 공식적인 절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결국 브렌트포드는 코치였던 키스 앤드류스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키스 앤드류스는 지난해 브렌트포드에 세트피스 코치로 합류해 프랭크 감독 아래서 1년간 일했다.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구단의 선택을 받았고, 지난달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브렌드포드는 앤드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감독 선임에는 항상 일정 수준의 리스크가 따른다. 오히려 다른 클럽에서 성공한 경력을 가진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더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라며 "그들을 성공시킨 요소가 다른 환경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스가 어떤 지도자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번 임명은 오히려 굉장히 리스크가 적은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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